지명유래
거북 바위는 현재 강북구
미아동 산108번지 지역으로
예로부터 이곳과 관련된 전설이 전한다.
거북 바위는 현재 강북구 미아동 산108번지 지역으로 예로부터 이곳과 관련된 전설이 전한다.
오랜 옛날 아름다운 삼각산(三角山)과 도봉산(道峰山)이 만들어 지고 많은 세월이 지났을 때 거북이가 황해(黃海)에서 한강(漢江)으로 올라와 그 큰 몸으로 한양(漢陽)을 엉금엉금 기어 다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이에 놀란 시민들과 군사들이 동원되어 한강으로 쫓아 보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거북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왕산(仁王山)을 거쳐 삼각산으로 기어 올라 아름다운 경관이 크게 훼손되었다. 이를 바라다본 인왕산, 삼각산 그리고 도봉산의 산신령들이 놀라 힘을 합쳐 노원구 상계동의 수락산(水落山) 쪽으로 쫓아 보내려고 하였으나 큰 거북이가 완강히 버티는 바람에 산신령들과 밀고 당기다가 끝내 미아동 산108번지에 와서는 서로 치고받고 피를 흘리는 격심한 싸움으로 변했다.
이 싸움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던 하느님은 보다 못해 난폭한 거북이는 커다란 바위로, 창피하게 싸움을 벌인 산신령들은 단풍나무숲으로 만듦으로써 매년 가을 거북바위는 단풍 속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게 되었다. 이에 하늘의 신선도 아름다운 경치에 반하여 이곳에 내려와 장기를 두는 등 놀이터가 되었고, 그 후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었다.
현재의 거북바위 주변에는 많은 가옥이 들어서서 주위의 단풍나무들이 자취를 감추고 거북바위는 여기저기 흉터가 생겨 옛날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을 수 없으며 미아지역 재개발 구역에 편입되어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 유래를 아는 지역주민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