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서울시와 함께 학대를 당한 장애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남아전용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를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
쉼터는 학대 피해를 당한 만 18세 미만의 장애아동을 긴급보호하는 비공개 시설이다.
기존에는 학대 피해를 입은 장애아동을 비장애아동, 성인장애인 등과 함께 보호해 장애아동에게 전문적인 보살핌을 제공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2021년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쉼터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서울시는 2022년 4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 설치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쉼터는 강북구에 개소하는 것으로 결정돼 구와 시는 향후 사업운영 및 관리에 대해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이번에 개소한 쉼터는 108.13㎡ 규모로 거실과 상담실, 유희실, 침실,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입소 장애아동의 편의를 위해 내부 공간은 입구부터 단차를 제거했으며, 화장실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특히 장애아동의 정서발달을 고려해 각 공간의 디자인과 가구배치가 이뤄졌다.
쉼터는 4명까지 생활할 수 있고, 주 7일 24시간 상시 운영하며, 긴급보호, 개별상담, 치료 및 교육지원, 사후관리 등을 통해 아동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순희 구청장은 “학대피해 장애아동 쉼터 개소는 학대피해아동 중에서도 특수한 보살핌이 필요한 장애아동들의 전용쉼터 부재라는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